차우찬·임찬규 구속 부활 위한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겨울 훈련 제안 :: The Importance of History

차우찬·임찬규 구속 부활 위한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겨울 훈련 제안

Posted by Rintaro
2019.05.29 15:40 KBO History/LG Twins

“아직 구속이 떨어질 나이는 아니지 않나”

 

대다수 야구인이 그렇지만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특히 강속구 투수를 선호한다. 이따금씩 한국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회상하며 일본 강속구 투수 다르빗슈 유의 메커닉을 생생히 묘사한다.

 

다르빗슈 특유의 유연함과 탄력에 감탄하며 새로운 강속구 투수가 등장할 때마다 큰 관심을 보인다. 현역시절 국가대표 유격수였던 만큼 내야수를 향한 애정도 남다르지만 강속구 투수를 향한 로망 또한 내야수 못지 않다.

 

사진|차우찬과 임찬규의 구속 증가 훈련을 고려하고 있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출처.SPOTV NEWS)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LG 차우찬(32)과 임찬규(27)를 향해 애잔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145km/h 이상의 직구를 꾸준히 구사했던 차우찬은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h 이하로 내려갔다.

 

임찬규는 2013년 겨울 군입대를 전·후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신인 시절 보여줬던 150km/h에 달했던 강속구가 사라졌다. 구속이 투구의 전부는 아니지만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임찬규가 예전에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차우찬이 지난해부터 기복을 보이는 원인도 구속과 구위에 있다고 진단하며 임찬규도 떨어진 구속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가 투수 출신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차우찬과 임찬규 둘 다 아직 구속이 떨어질 나이는 아니지 않나”며 “최일언 투수코치와 이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눈다. 최일언 코치의 진단에 따르면 차우찬은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팔꿈치 외에 어깨 등 다른 부위 재활은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고 하더라. 그만큼 떨어진 구속을 되찾을 확률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임찬규 또한 군복무 당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다. 임찬규는 여전히 20대 중반인데 너무 빨리 구속이 떨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사진|최근 2군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 평가를 마치고 1군 합류 예정인 LG 트윈스 임찬규 (출처.SPOTV NEWS)

 

이어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임찬규를 향해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기 위한 겨울 훈련을 제안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 야구선수 중 겨울마다 꼭 돗토리현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따금씩 가는데 효과를 보는 경우도 상당한 것 같다”며 “돗토리현에 가면 유연성 훈련을 많이 한다. 관절을 유연하게 하면서 탄력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차우찬도 삼성 라이온즈 시절 동료 투수들과 몇 번 돗토리현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최일언 코치가 일본에 지인도 있다고 하니 올 시즌 후 차우찬과 임찬규를 비롯한 투수 몇 명을 단체로 돗토리현에 보내는 것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돗토리현에서 큰 효과를 본 대표적인 KBO리그 투수는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신재웅(37)이다. 신재웅은 2013시즌 후 돗토리현에서 겨울 자율훈련에 임했고 이듬해 140km/h 초·중반대였던 구속을 150km/h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당시 LG 소속이었던 신재웅은 좌완 파이어볼러로 진화하며 LG 막강 불펜진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신재웅은 지난해에도 이따금씩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자신만의 컬러를 유지한 채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20대 초·중반 수술과 재활로 방출까지 당했으나 성실함과 끝없는 야구 욕심을 통해 1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4월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5월 들어 주춤한 LG 트윈스의 좌완 선발투수 차우찬 (출처.SPOTV NEWS)

 

물론 모두가 돗토리현 훈련을 통해 파이어볼러로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2014년 겨울 신재웅의 부쩍 늘어난 구속을 보고 놀란 몇몇 투수들이 돗토리현으로 향했으나 효과는 천차만별이었다.

 

신체조건과 근력, 유연성에 따라 돗토리현 훈련이 맞는 투수도 있고 맞지 않는 투수도 있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임찬규가 돗토리현 훈련에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직은 시즌 종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당장 고민할 일이 아닐지 몰라도 최근 프로야구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겨울에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이만수 감독님께서 빅리그 선수들의 비시즌 일정을 전달해주신 적이 있다. 일정을 보니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시즌 끝나고 딱 5일 쉬고 다시 훈련하더라. 우리 팀 트레이너와 선수들에게도 바로 일정을 전달했다. 그만큼 겨울 훈련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4월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승승장구하다가 5월에 고전하고 있는 차우찬은 오는 5월 3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경기 중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던 임찬규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선발 등판했고 다음주 1군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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