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위가 꼴찌’ 롯데 자이언츠, 결국 헛돈 쓴 걸까 :: The Importance of History

‘평균 연봉 1위가 꼴찌’ 롯데 자이언츠, 결국 헛돈 쓴 걸까

Posted by Rintaro
2019.05.27 17:50 KBO History/Lotte Giants

 

지난 3월말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을 다시 내놓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9년 전 처음으로 선보인 ‘통큰치킨’은 1마리 5,000원에 불과해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매진 사례를 이루기도 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2019시즌 중반을 향하며 가성비가 가장 떨어지는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팀 연봉 총액(외국인 선수, 신인 선수 제외)은 101억 8,300만 원으로 KBO리그 10개 팀 중 최고다. 평균 연봉 역시 1억 9,583만 원으로 1위다. 리그 최고 연봉 선수도 25억 원을 받는 롯데 이대호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 리그 10위로 최하위를 달리는 중이다. 5월 27일 현재 시즌 18승 35패 승률0.304를 기록 중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의 가치는 ‘몸값’으로 매겨진다.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롯데가 최하위에 자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사진|최근 다시 연패에 빠지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출처.롯데 자이언츠)

 

최근 몇 년간 롯데는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이대호를 4년 150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역대 최고 몸값을 지불하며 데리고 왔다. 다음해에는 손아섭을 4년 98억 원으로 잔류시켰고 민병헌을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했다.

 

그 이전에는 손승락, 윤길현 등을 외부 FA로 데려온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팀내 연봉 상위 5걸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다. 돈값의 효과를 본 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2017시즌 뿐이다.

 

구단의 투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명한 약점들이 있었음에도 이 부분을 채우지 않았다.

 

가장 첫 번째로 부족한 자리는 포수였다. FA 시장에는 양의지(NC 다이노스), 이재원(SK 와이번스) 등 걸출한 포수 자원들이 매물로 나와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가장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야할 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등이 돌아가면서 기회를 얻고 있지만 누구도 주전을 꿰차지 못할 정도로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그동안 LG 트윈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브룩스 레일리는 믿었던 LG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으로 큰 걱정을 안겼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영입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재계약한 브룩스 레일리는 1승 6패, 새로 영입한 제이크 톰슨은 2승 3패로 부진하고 있다.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타율 0.273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2017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이 결렬된 조쉬 린드블럼은 두산 베어스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내부 FA 노경은과 계약금 2억 원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후 아직도 롯데 선발진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6.12로 가장 낮다.

 

내부적으로 선수 육성이 잘 된 것도 아니다. 롯데는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큰 팀 중 하나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부진하면 속절없이 성적이 떨어진다.

 

부상으로 민병헌이 빠진 동안 대안없이 팀이 어려움을 겪은 것도 그 이유다. 마운드에서는 새 얼굴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 신예 이승헌, 최하늘 등을 깜짝 선발로 등판시켰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좌완 불펜 투수도 부족해 1983년생 고효준 한 명만 믿을 수밖에 없고 2017년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은 일본 ‘유학’을 보내야될 정도다.

 

올해 롯데의 정체기는 이번 시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구단이 ‘헛돈’을 썼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못한다면 롯데의 ‘암흑기’는 더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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